[포커스] 트럼프, 제2차 북미회담 낙관론 재확인… "매우 성공적일 것, 속도 서두를 것 없어"

"단지 북한이 실험 안하길 원해…제재 변화 없어"

2019-02-16     신준혁 기자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 1차 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우리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회의론에 대해선 속도 조절론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장기전 대비 입장을 거듭 밝히고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We just don't want testing)"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 알다시피 제재들도 그대로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2월 27∼28일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김 위원장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나 그의 일가와 미국 사이에 일찍이 없었던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북한과의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했다'고 언급했었다며 "나는 그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전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