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요금 인상 첫날 미터기 그대로…기사·승객 '혼선'

시행 첫날 80대만 미터기 교체...조견표 보고 재계산 해야 서울시 "기사에 요금 안내 교육…이달 말 교체 완료"

2019-02-16     신준혁 기자
16일

16일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됐디만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택시 7만2000대 가운데 새 미터기가 반영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미터기 교체 작업을 시작하지만 16일 목표치는 80대뿐이다. 나머지는 여전히 미터기에 기본 요금 3000원이 표시된 채로 시내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일단 모든 택시에 새 요금 환산액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요금 변환표(조견표)'를 비치했다. 미터기에 기존 요금이 찍히면 기사가 변환표를 보고 새 요금과의 차액을 기기에 손으로 입력하면 승객이 결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초기인 데다 방법도 번거로워 기사와 승객 모두 당분간 불편이 예상된다.

기본요금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더 큰 폭으로 인상되고, 요금의 10원 단위를 반올림까지 하는 심야에는 더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교체 대상 택시의 주차 공간 문제 때문에 미터기 교체 작업은 평일인 1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28일까지 7만2천대를 모두 교체하고, 이 기간 승객에게 요금 인상 사실을 친절하게 안내하도록 기사분들을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