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주들의 지지 얻기 위해 ‘비전 2023’ 발표”-한국투자증권

2019-02-20     김서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의 ‘비전 2023’에 대해 3월 주총 표 대결을 염두에 두고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예민한 지배구조 개편요구가 많았던 반면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부채비율 300%대 달성 등 신용등급 개선에 초점 맞추고 주주제안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비전 2023'에는 2023년까지 △매출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200억원 달성 △부채비율 감소로 A+ 신용등급 개선 △유류 사용량 감축으로 외부 리스크 관리 △여객기 추가 공급으로 공급 연 평균 3.5% 증대 △항공우주사업 2023년 매출액 1조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한 연구원은 "호텔부문 유지하고 항공기종 간소화나 항공우주 IPO 언급 없던 점은 KCGI 제안과 차이"라며 "서비스 품질과 직원만족 제고에 대한 대책도 부족하다. 외형성장이나 비주력사업 포기 없이 재무구조 개선의 현실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와 같은 행보가 3월 주총 표 싸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CGI 주주제안이 대한항공 가치제고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 아닌 만큼 한진그룹이 대결양상에 대한 우려 보다는 주주가치 제고 위해 나서기 시작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