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협상, 24일까지 연장…협상 진전 불구 기술이전 등 이견

핵심 사안에서 입장차…무역 전쟁 휴전 연장 가능성도 3월 미국-중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담판 가능성도 있어

2019-02-23     문수호 기자
시진핑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예정됐던 22일에서 24일로 이틀 연장될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측 협상단이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DC에 이틀간 더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했고,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양국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이전 요구 등 일부 핵심 문제에 있어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중국 측이 협상에서 총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지만, 중국에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등 핵심 사안들에 있어 입장차가 크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말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향후 수일간의 협상에 달려있다”며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에 대해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인위적 위안화 평가절하를 문제 삼아 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90일 휴전’ 마감인 3월1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휴전 시한을 연장해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오는 3월1일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뤄질 경우 3월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