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피자 '40대 남성'이 '큰 손'…연 평균 31만원 소비

2019-02-25     김민지 기자
[자료=닐슨코리아]

치킨, 버거, 피자 시장에서 40대 남성이 '큰 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배달음식에 연 평균 31만1000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닐슨코리아는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마켓 리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 버거, 피자 레스토랑 시장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96명이 이용하고 2018년 한 해 동안 약 3000만명이 선택했으며 5억7000만여건이 거래된 약 8조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파악된다.

닐슨코리아는 핀테크 기업 텐큐브와 협력해 약 100만여명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총 2만1000여명의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패널의 패널로 구성된 닐슨 채널 다이나믹스(Channel Dynamics)를 개발했고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마켓 리뷰 보고서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행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프랜차이즈, 전국 단위 직영 또는 가맹 형태의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 버거, 피자 업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지난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 간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2018년 구매액 기준 8조원으로 2017년 대비 3.3% 성장했다. 연간 거래수는 5억7000만여건으로 전년 대비 0.7% 성장했고 이용 고객 수는 약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소비자가 1년 동안 치킨, 버거, 피자를 선택한 횟수는 18.9회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1인당 사용한 돈은 연간 평균 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회당 구매액도 1만4310원으로 2.6% 상승해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구매하는 소비자는 20대 여성으로 연간 17만1000원을 소비하고 연간 14.8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40대 남성과 큰 소비행태 차이를 보였다.

2018년 한국 소비자들의 치킨, 버거, 피자를 주로 먹는 시기를 주간별, 시간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금, 토, 일요일에 판매된 금액이 4.1조로 전체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특히 치킨은 저녁과 밤, 심야(밤 12시~새벽 6시) 시간대에 90% 판매가 이뤄졌다. 피자의 경우 65.6%가 저녁 5시 이후 주문이 이뤄졌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부사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확장이 기대되는 시장이지만 실제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자세히 측정한 시장 지표가 부족해 효율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전체 구매 금액의 65%가 구매 금액 상위 40%의 고객에서 나오는 만큼 헤비 유저들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닐슨 채널 다이나믹스 데이터가 정밀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