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개선세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2019-02-28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3개월 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맞아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가 활성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0%), 12월(-0.3%) 연이은 감소에 이어 이번에 상승세로 전환하게 됐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자동차(3.5%) 부분에서는 완성차 수출과 함께 자동차 부품의 국내 수요가 늘었으며, 1차 금속(3.5%)은 강판류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춤했던 반도체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반면 전자부품은 5.4%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통계 당국의 분석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1%를 기록, 전월보다 0.9%포인트(p) 올랐으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었다. 가전제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도·소매가 1.8% 증가했다. 정보서비스업, 우편 및 통신업 등에서 영업 실적이 상승해 정보통신도 2.5%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2%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활성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5.4% 늘면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다만 승용차 수입이 감소하면서 운송장비 투자는 5.3%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최근 부진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과 서비스업 생산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지난해 11~12월 좋지 않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건설기성과 수주의 경우 주거용에서 많이 감소한 상태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며 "건설 지표는 향후 2~3년을 같이 봐야 해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하락했으며,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떨어졌다.

김 과장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낙폭이 컸던 것은 구인·구직 상황이 안 좋아진 영향이 있었다"며 "노인 일자리 사업이 예전엔 50만명 규모였으나 지난달 60만명 정도로 확대돼 구직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