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25분간 통화...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해 결과 알려달라”

2019-02-28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정은과 대화를 한 후 결과에 대해 알려 달라”고 말해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후 6시50분부터 2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 및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후속 대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차원에서 서로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체 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회담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향후 북한과의 대화 의지는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했다.

한미 두 정상은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 이행으로 이끌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