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담판', 4월경 정상회담서 '타진'..."트럼프, 미국에 좋은 거래면 합의"

2019-03-09     이호영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최종 담판이 양국 정상회담기간 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시점은 당초 이달 말 예상보다 지연돼 4월 개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각으로 8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한 방송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4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현지 언론들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당장 합의할 수준까지는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브랜스태드 대사의 "우리는 합의안에 진전을 이루고 '마지막 터치'가 두 정상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목적"이라는 말을 인용해 미국은 정상회담에서 막판 협상 여지를 두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중국은 정상간 협상을 넘어 서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를 하며 회담을 무산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내 한 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진전됐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 관세부과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렀고 우리는 그들을 궁지로 몰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양국간 무역협정 체결에 대해 확신한다면서도 미국을 위해 좋은 거래가 아니면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