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 선거제 개편안...헌법과 상식 거스르는 황당무계한 개정안”

2019-03-11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1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선거제 개혁에 대한 답안지를 제출하라는 주문에 되레 답안지를 찢고 개혁에 대한 국회의 노력을 조롱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의석을 늘리는 황당무계한 선거법 개정안을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의 대표성과 비례성 확대에 정면 대결하겠다는 것”이라며 “염치를 포기했을 뿐더러 헌법과 상식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OECD 24개국이 시행하고 있는 비례대표제를 대부분의 선진국이 폐지하고 있다느니, 헌법 41조에 명문화돼있는 비례대표제를 없애겠다느니, 그 근거도 터무니가 없고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게다가 나경원 원내대표 스스로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지금의 입지를 다진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타고 올라온 사다리를 걷어차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 그리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전문인들의 정치 진입을 봉쇄하자는 것은 무슨 놀부 심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악안으로 선거제 개혁을 위한 대화의 문이 닫히고 있다”며 “한국당이 개악안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열차는 이번 주 안에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이 시작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한다는 협박에 겁먹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 국민들은 어차피 한국당이 국회에서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되묻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