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BIS기준 자본비율 "손실흡수능력 충분"

2019-03-11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35%, 13.20%, 12.61%, 6.57% 수준으로 집계됐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총자본 기준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을 상회함에 따라 각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하락(-0.19%포인트)했다.

은행별로는 씨티‧광주‧케이‧경남‧하나‧부산은행 등이 총자본비율이 16%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작년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26%, 12.93%, 12.29%, 5.87% 수준을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0.01%포인트)은 소폭 상승 했으나 총자본비율(-0.13%포인트)‧보통주자본비율(-0.10%포인트)은 전년말 대비 하락했다.

작년 총자본 기준 자본 증가율(8.7%)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9.7%)을 하회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총위험노출액 증가율(10.4%)이 기본자본  증가율(9.5%)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하락(-0.05%포인트)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하나(14.94%)·신한(14.88%)·KB(14.60%)·농협(13.84%) 등의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 브렉시트 협상, 국내 경기부진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자본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