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영표 연설 두고 “경제인식 국민과 차이, 경제위기 고민없어”

2019-03-11     이경아 기자
나경원

야 4당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 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한 경제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여전히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한 부분이나,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북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점을 전면 부정하는 발언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고통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핑계와 변명 그리고 공허한 청사진의 도돌이표로 일관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하자 '포용국가'로 말을 바꿨지만, 본질은 세금 퍼주기 복지 확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일터혁신' 등 듣기에 좋은 말들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좋은 말들이 쏟아지는 데도 왜 우리 경제는 가라앉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자화자찬만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줄곧 당리당략을 내세워오며 보이콧을 했던 민주당의 홍 원내대표가 '당리당략을 넘어 국익을 생각하자'는 느닷없는 돌변 제안을 했는데 과거의 태도와 달라진 것은 환영하지만 국민 앞에 진정성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홍 원내대표의 선거제 개혁 연설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협치와 관련해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태우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의회민주주의를 정면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을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 같아 아쉽다"고 논평했다.

같은 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마저 국회 제1야당을 패싱하고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자는 여당의 위선적이고 자기모순적인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언급은 아쉽다.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