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위, 기업은행 노동자 사외이사 추천 수용해야"

2019-03-13     이한별 기자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금융노조 IBK기업은행지부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금융노조는 '기업은행 노동자 추천이사 선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를 기업에 종속된 노예가 아니라 기업의 존재 근원으로 인정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라는 점에서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기는커녕 그 책무를 방기해왔다"며 "금융노동자들이 노동이사제를 구현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내놓고 관철시키고자 하는 지금 그 앞을 막아서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노동이사제 공약에 대해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산업의 공공기관들에는 노동이사제를 그리고 민간 금융기관들에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는 노동자 경영참여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며 금융 개혁을 위해 노동이사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보수정권들은 민간 시중은행처럼 수익성 위주의 성과주의 잣대를 들이대 대주주인 정부의 배당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았고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노동이사제는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시작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이며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즉각 선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