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에 ‘경찰총장’ 언급...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논란

2019-03-13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빅뱅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에서 ‘경찰총장’이 언급돼 관심이 쏠린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관계 몰카·성접대 논란에서 경찰이 유착관계를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13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사국 관계자들은 서울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지금 진행하는 수사뿐만 아니라 감사관실에 내부비리수사대 등 감찰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 감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기서 어떠한 비위나 범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승리·정준영의 카톡 기록을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카톡에 담겨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입장을 밝혔다.

수사국 관계자는 “특정된 것은 없고 구체적 법죄사실은 없다”면서도 “다만 카톡 내용에 ‘경찰총장’ 이런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문구가 나오기 때문에 혹시 그 당시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건이 있었는지 그런 부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뒤를 봐주고 있는 듯한 그런 뉘앙스의 표현들이 나온다"며 "연루된 게 없는지 철저히 수사하고 우선 내사 단계부터 밟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대화에 나온 시기는 2016년 7월이다.

이에 대해 수사국 관계자는 "카톡방에 있는 내용 전후를 살펴보면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를 사진 찍고 했다. 그래서 경찰총장이 그런 부분에 대해 봐준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언급한 대화방 참가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 등을 파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