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성접대’ 정준영·승리 줄소환...경찰 수사 총력

2019-03-14     강혜원 기자
정준영-승리

성접대, 성관계 몰카, 경찰 유착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승리 카톡방’ 주요 인물들이 14일 경찰에 줄소환 됐다.

가수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은 10시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조사 충실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수 승리 역시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따른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승리는 오후 2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나타나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10일에는 정식 입건됐다. 이에 따라 이번 경찰 조사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다.

승리와 함께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유 대표도 이날 낮 12시 5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에 대해 성접대,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성접대 논란과 경찰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

전날 해당 카톡방에는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이 담긴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카톡방에서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승리와 정준영의 성접대 의혹 및 성관계 몰카 동영상 유출 관련 자료를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승리·정준영 관련 의혹, 서울 강남 유흥업소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다만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조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해당 논란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정준영은 2015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