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하늘길 확대, 항공편 주 70회 증편 결정

2019-03-15     문수호 기자
대한항공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한·중국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편을 주 70회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4년 항공회담 이후 5년 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여객은 주 608회로 60회 늘고 화물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증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중국 운항 확대를 원하는 국적 항공사들의 추가 노선 취항이 가능해지게 됐다.

한중 양국은 회담을 통해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을 바꾸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한·중 간 70개 노선에 대해 운수권이 각기 설정됐지만, 앞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총량으로 관리한다.

4개 유형은 ▲한국 허브공항(인천)~중국 허브공항(베이징·상하이, 주 129회) ▲한국 지방공항~중국 허브공항(주 103회) ▲한국 허브공항~중국 지방공항(주 289회) ▲한국 지방공항~중국 지방공항(주 87회)다.

이에 따라 1개 항공사가 1개 노선을 독점하는 ‘1노선 1사제’ 구조가 깨지게 된다. 일부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선 최대 주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운수권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 대구, 양양, 청주, 무안, 김해, 제주 등 6개, 중국은 옌지, 광저우, 선전, 선양, 장가계 등 41개다. 현재 운항이 불가능한 청주~장가계, 대구~하얼빈, 양양~난징 등의 노선 신설도 가능해진다.

주요 거점의 핵심노선에 대한 운수권도 늘어난다. 핵심노선은 12개로 인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톈진·옌지·선양·다롄, 부산~베이징·상하이, 김포~베이징·상하이 등이다.

여객 운수권의 경우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4회로 늘어나고, 인천~상하이와 부산~상하이도 각각 주 7회씩 확대된다. 화물 운송은 가능 지점은 7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70개 노선 중 80%에 달하는 독점 노선이 해소돼 항공 스케줄이 다양해지고 항공권 하락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확보된 중국 추가 운수권은 이르면 내달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사 후 배분된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