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하이브리드 '흥행 청신호'…올해 글로벌 진출 목표

2019-03-21     김민지 기자
[사진=KT&G]

KT&G는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의 판매량이 출시 80여일 만에 20만대를 돌파해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KT&G에 따르면 ‘릴 하이브리드’는 릴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판매를 시작으로 서울지역 편의점을 시작으로 지방 27개 대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 1월 전국의 모든 도시의 주요 편의점에서 일제히 출시돼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하는 KT&G만의 독자적 플랫폼이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들보다 연무량이 풍부하고 찐맛은 줄어들며, 기기 청소도 간편해진 것이 특징이다.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는 차별화된 향, 부드러운 목 넘김, 충분한 흡연 충족감, 몸에 담배 냄새가 배지 않는 깔끔함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KT&G]

KT&G는 지난 6일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담은 ‘믹스 프렌치(MIIX FRENCH)’와 시원한 맛을 구현한 ‘믹스 아이스 더블(MIIX ICE DOUBLE)’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KT&G는 향후에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지난 2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iF DESIGN AWARD 2019)’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릴 하이브리드는 소비자 사용성을 고려한 일체형 구조와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하나의 버튼으로 최상의 사용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KT&G]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KT&G는 ‘릴’의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릴 하이브리드’와 ‘믹스’를 개발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릴 하이브리드’가 KT&G의 독자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세계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목표인 해외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면 국가적으로도 ‘수출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업계에서도 KT&G가 전자담배 사업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 및 실적개선을 일궈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릴’과 ‘핏’의 이익 기여 확대”를 점치며 “국내 담배 마진 증가 및 전자담배 물량 비중 상승을 통한 ASP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자담배 1월 점유율은 30% 육박하며, 전자담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