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 잠적한 ‘버닝썬 금고지기’ 행방 추적...탈세 의혹 조사

2019-03-23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마약, 탈세, 경찰 유착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한 여성 A씨가 해외로 출국해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 이후 경리실장 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운영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버닝썬과 같은 대형 클럽에서 경리 업무는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는다"며 "매출 장부를 적는 법부터가 일반 업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닝썬의 운영 실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A씨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경리실장을 지내며 버닝썬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보고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기 전 A씨가 버닝썬을 그만뒀으며 현재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를 조사할 필요는 있는데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서 어떤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참고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버닝썬 압수수색 당시 1년 치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세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경찰은 추후 신고 내역과 회계자료를 대조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밝힐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