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범죄’ 김학의 한밤중 출국하려다 ‘덜컥’...긴급출국금지 조치

2019-03-23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별장 성범죄’로 특수강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2일 한밤중 외국으로 출국하려다가 인천공항에서 제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이날 “김학의 전 차권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 출국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차권은 긴급 출국 조치가 이뤄지기 전 이미 검찰에 의해 피의자로 입건됐다.

김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김 전 차관의 성폭력 등 구체적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강원 원주 소재 한 별장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김 전 차관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 성범죄 의혹 사건을 조사대상 사건으로 선정하고 대검 산하 진상조사단에 조사를 지시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15일 김 전 차관의 출석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불응으로 무산된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수사가 더 확대되기 전에 김 전 차관이 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