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진단] 4·3보선...사활을 건 野에 비해 조용한 與, 승리 당은 어디?

한국·바른미래·정의당 지도부...창원 방문 종교단체, 지역시장 유세 강행 당대표 운명 좌우하는 ‘조직’ 장악에 총력...후보는 지명도 올리는 절호의 기회 조용한 민주당, ‘예산 지원’ 약속...집권여당 힘 보여

2019-03-24     이경아 기자
창원성산

여야 주요 정당 지도부는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24일 격전지인 경남 창원·성산 지역을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총력전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찾아 강기윤 후보의 지원유세 나섰다. 

황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창원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앞에서 관광버스 인사를 시작으로 강행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을 찾아 지진 피해현장을 시찰한 뒤 오후에는 창원 반송시장, 창원 상남시장 및 성원주시장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창원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창원 반송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지역민들을 만나 이재환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친다.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지원유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양곡교회 방문한 뒤 오봉사, 양곡성당 등 주요 종교단체를 찾아 여영국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늘 재보권 선거는 투표율이 낮다.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와 달리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야당 지도부들이 ‘조직’ 장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각 당 대표들은 사활을 걸고 나서지만, 후보자들은 낙선을 해도 남는 장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총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치러져서이다. 이번에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내년 총선 전에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른 야당 지도부들에 비해 너무 조용하다. 조직 선거가 재보선의 특성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영남에 조직이 약한 편이다. 이에 총력 행보를 하지 않는 것은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보선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소탐대실’이라며 하지 말자라는 분위기다. 불리한 선거전에 확전을 벌였다가 정치적 의미만 확대될 수 있어 부단과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4월로 종료되는 통영·고성 지역의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는 등 PK 지역에 대한 ‘전폭적 예산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