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한·삼성·롯데카드 계약 해지 26일로 연기해 협상 진행 중

2019-03-25     김서진 기자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신한·삼성·롯데카드와 진행 중인 카드 수수료율 협상을 26일로 하루 연기했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일부 카드사에서 협상의 시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2일 카드 수수료율 협상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25일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쌍용차는 현대 동종업계인 현대차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용카드사는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수수료율로는 협상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카드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0.04~0.05%의 수수료율을 인상하며 협상을 타결했다.

이달초 쌍용차는 인상된 2.0~2.1% 수준의 수수료율을 이미 받아들여 영업에 적용했지만, 최근 현대차와 비슷한 1.89% 수준의 수수료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탔다. 

쌍용차 관계자는 "동종업계에 있는 현대차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길 원한 것"이라며 "카드사와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며 잘 타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는 엄연히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 동종업계라고 모두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계의 기업이어도 모두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 보다는 회사의 규모나 제공되는 기타 서비스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있다"며 "현대차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양쪽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위해 긍정적으로 협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은 쌍용자동차와의 협상이 현재 수수료율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유통·항공·이동통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