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김정은이 때리면 남한은 사과한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도는 국제정치 뚜안즈
중국 네티즌 사이에 최근의 국제정치 상황을 빗댄 ‘段子(뚜안즈)’가 주목을 끌고 있다.
'段子'는 중국 고유의 대중예술양식인 '相聲(만담, 재담)'에서 쓰이는 용어다. 계속 반복되지만 단어가 조금씩 바뀌는게 특징이다.
이 뚜안즈는 미국의 경우 세계 최고의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전세계 어디든 ‘미국의 이익’에 위배되면 가차없이 공격하는 상황을 我想打誰, 就打誰 (우린 때리고 싶으면 누구라도 즉시 때린다)로 풍자했다.
또 미국의 우방인 영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英國: 美國打誰, 我就打誰 (미국이 때리면 누구라도 우린 때린다) 日本: 誰打我, 我就上美國打誰 (누구라도 우릴 때리면 미국으로 하여금 때리게 한다) 등 미국에 편승하는 모습을 꼬집었다.
뚜안즈는 북한의 전략에 대해 誰打我, 我就打南韓 (누가 우릴 때리면 우린 바로 남한을 때린다)라고 꼬집었다.
또 북한의 공격에 대한민국은 正恩打我, 我就向正恩道歉 (김정은이 우리를 때리면 우린 바로 김정은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게 뚜안즈의 내용이다.
한 시사평론가는 “중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뚜안즈는 현재의 국제 상황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며 “중국인들로서는 겉으로 나타나는 상황 만을 보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에 비판적인 시각을 담을 수 있지만, 우리 정부의 경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고육책'으로 북한 달래기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최근 국제상황을 빗댄 중국 네티즌 段子
美國:我想打誰,就打誰。
미국: 우린 때리고 싶으면 누구라도 즉시 때린다.
英國:美國打誰,我就打誰。
영국: 미국이 때리면 누구라도 우린 때린다.
法國:誰打我,我打誰。
프랑스: 누구라도 우릴 때리면 우리도 그를 때린다.
日本:誰打我,我就上美國打誰。
일본: 누구라도 우릴 때리면 미국으로 하여금 때리게 한다.
越南:誰打中國,我們就幫誰。
베트남: 누구라도 중국을 때리면 우린 그를 돕는다.
俄國:誰罵我,我就打誰。
러시아: 누가 우리에게 욕하면 우린 곧바로 그를 때린다.
中國:誰打我,我就罵誰。
중국: 누가 우릴 때리면 우린 그를 욕한다.
北韓: 誰打我,我就打南韓。
북한: 누가 우릴 때리면 우린 바로 남한을 때린다.
韓國:正恩打我,我就向正恩道歉。
대한민국: 김정은이 우릴 때리면 우린 바로 김정은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