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빈소에 정·제계 조문 행렬 이어져

2019-04-13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정·제계 인사들이 이틀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1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조 회장의 빈소에 오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후 5분여간 머물렀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고인과의 인연', '고인의 별세에 대한 심경'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병원을 나섰다.

김 회장은 오전 10시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 5분여간 위로를 전했다. 

취재진들의 애도 심경을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 등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이사는 오전 9시께 빈소를 찾아 약 10분 간 조문을 했다.

그는 "저희 부친과 조 회장의 선친인 조중훈 회장과 절친하고 저도 조 회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며 "이렇게 허무히 가실 줄 몰랐는데 애석하다"고 전했다.

조 회장의 빈소에는 전날부터 정·제계 인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정관계에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방문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황창규 KT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등이 12일 오후 고인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이후 이날 새벽 운구돼 빈소로 옮겨졌다.

빈소에는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문상객을 맞았다.

조 회장의 장례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