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15일 발표 유력
수보회의서 언급 예상 "대북특사 포함 다각적 대북접촉 언급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15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북특사와 관련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15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 연설 및 대북특사 입장을 표명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내일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연설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에 대한 질의에는 "아마 그 이슈를 포함해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근 문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 방식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끌어낸 만큼,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발언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을 그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를 지목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며 압박 수위도 높였다.
제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김 위원장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의사가 있음을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대북특사가 성사된다면 지난해 이뤄진 두 차례 대북특사단을 이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