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허쥬마' 유럽에서 돌풍...시장점유율 10% 달성

현지 출시 반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 셀트리온헬스케어, 다년간 유통 경험 · 마케팅 노하우 시장 확대에 도움

2019-04-15     전제형 기자
셀트리온

셀트리온에서 생산하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유럽 현지 출시 반년 만에 시장의 10%를 차지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에 따르면 허쥬마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10%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와 유통·마케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허쥬마는 지난해 2분기 유럽시장에 진출해 6% 점유율을 기록한 뒤, 반년이 경과한 시점에 더 나아진 시장경쟁력을 선보였다.

허쥬마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유럽 내 트라스투주맙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조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 역시 유럽 시장점유율을 기존 대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36%를 점유했고, 동일 기간 램시마의 유럽 인플릭시맵 시장점유율은 57%로 집계됐다.

트룩시마는 비호지킨 림프종, 백혈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쓰는 바이오시밀러이며, 램시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에 사용된다.

혀쥬마의 유럽시장 돌풍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다년간 램시마, 트룩시마를 판매하며 쌓은 유통 경험 · 마케팅 노하우가 제품의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실제 유럽 트라스투주맙 주요 시장인 프랑스에서 40% 규모에 해당하는 입찰 기관 수주에 성공하는 등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마케팅 역량이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