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검 결과에 트럼프 지지율↓…민주당은 금융 문제 겨냥

탄핵 여론은 찬성 40% vs 반대 42%로 맞서

2019-04-20     정예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해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탄핵은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18일부터 19일 사이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50%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가 있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조사를 중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특검 보고서 결과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뮬러 특검 보고서에 대해 잘 안다고 답변한 924명의 응답자 가운데 70%는 특검 보고서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관련 자신들의 견해를 바꾸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15%는 보고서 발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에 임했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반이 40%와 4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특검 보고서와 별개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재정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기관, 국세청(IRS), 트럼프 기업의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등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사업과 대출·자금 세탁, 분식회계 의혹 등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