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국 “여론 무시’” vs 민주 “이념몰이”…여야 충돌 고조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두고 여야 날 선 대립 이어가 한국당, 20일 오후 서울서 '文정권 규탄' 대규모 집회 개최

2019-04-21     정예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오후 한국당이 서울 광화문 세중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 운영 규탄’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면서 여야간 충돌은 더욱 격화됐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 현안은 제쳐두고 이념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해 헌재의 신뢰도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맞불을 놨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야당이 민생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로 나가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장외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 국회에서 국정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민생을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몽니에 못이겨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한 것을 두고 한국당은 '좌파독재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면서 이념몰이에 나섰다"며 "참으로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과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의 부당함을 알리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된 인사 비리, 인사 참사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규탄은 이날 오후 열린 집회에서 이어졌다.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집회에서 "해외에서 전자결재로 주식전문가 이미선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요즘말로 국민마저 개무시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들어선지 2년도 채 안 돼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인사가 15명이나 된다"며 "이쯤되면 문재인 좌파독재 정부는 국민도 국회도 인사청문회도 아무 것도 필요없는 오만한 정부라는 점이 판명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