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있다"...CNN 보도

2019-04-21     김완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 메시지에는 현재의 방침(course of action)에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 상황으로 작용할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메시지 전달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와의 회동 이후에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아주 궁금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좋든 나쁘든 무엇인가가 일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한미는 (정상회담에서) 입장이 같다는 것과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편에 전달을 요청한 특정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만일 메시지가 존재한다면 빅딜과 대북제재 유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모종의 제의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어서 주목되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