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러 공식 발표 “푸틴 대통령과 곧 정상회담”

2019-04-23     황양택 기자
김정은

북한 매체들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 “방문기간 동안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 된다”고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김 위원장의 방러 소식을 보도했다.

다만, 북러 양국 모두 아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러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4월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와 외신은 정상회담이 24~26일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21일 낮 극동연방대 캠퍼스에서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일행들이 시설들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김 부장이 과거 국제회의가 열렸던 대학내 시설을 시찰한 듯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고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려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산트는 김 위원장이 관광지를 방문하고, 지난 2002년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러 당시 방문했던 곳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문 예정지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군사-역사 박물관, 마린스키 극장(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연해주 분관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만난 뒤 8년 만이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만남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