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송치

2019-04-26     강혜원 기자

가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2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한 이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23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이 대표는 "조직적인 마약 유통이 있었나", "마약을 투약할 때 승리도 함께 있었나", "버닝썬 자금 횡령에는 관여하지 않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의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포함한 마약류를 15회가량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유통되거나 거래된 사실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도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역시 2018년 하반기에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마약 정밀 검사에서도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되지만, 유통 혐의는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소명도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