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요커, “볼턴, '대북 군사옵션 여전히 가능'"

美 뉴요커 "트럼프, 군사작전 개시 반대" 볼턴, 해당 보도에 트윗으로 반박

2019-05-01     조문정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여전히 대북 '군사옵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이날 “볼턴 보좌관이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하노이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영변 플라토늄 제조시설을 폐쇄하는 대가로 거의 전면 제재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됐다”며 “미 협상팀은 북측에게 사전에 이러한 제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이 매체에 "북한은 비상대비책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는 ‘북한이 협상에 의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볼턴 보좌관 입장의 오랜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해준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대북 군사옵션이 실행 가능하다고 믿고 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그의 대북 협상 회의론도 여전히 그대로”라면서도 "미국이 즉각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서방국가의 한 외교관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군사작전 개시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볼턴 보좌관에게는 골칫거리"라며 ”미 행정부에서도 군사력 동원은 현실적인 옵션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북핵 프로그램이 집중 배치돼 있어 미국이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핵 프로그램이 너무 크고 흩어져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기사는 내가 수년간 본적이 없고 대화도 나누지 않은, 악의적인 전직 직원을 인용한 것"이라며 "그의 발언은 내 견해와 배치되며 해당 기자도 나의 코멘트를 요청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