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6.4%·한국 34.8%...文정부 출범후 1.6%p '최소' 격차[리얼미터]
한국 4주째 상승·민주 하락반전...오차범위 내로 격차 축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격차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9일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7%p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20대, 3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3주 간의 오름세를 끝내고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는 달리 한국당은 1.8%p 오른 34.8%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지지율은 서울, 충청권, 호남, 부산·울산·경남, 30대, 4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1%p 오른 8.3%, 바른미래당은 0.7%p 내린 4.5%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3%p 늘어난 11.9%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8%p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6%p 오른 48.6%로 긍·부정평가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1.3%p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8%p 감소한 4.1%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 호남, 대구·경북, 20대, 3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충청권, 경기·인천, 40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취임 2주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44.0%와 부정평가 45.0%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35.3%와 부정평가 57.6%를 각각 기록했다. 이를 비교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두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더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최고치가 2017년 5월 넷째 주의 84.1%, 최저치가 올해 2월 셋째 주의 44.9%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지율 등락 추이를 △ 2017년 5월 셋째 주(81.6%)부터 2018년 1월 넷째 주(60.8%)까지의 1차 하락기 △이후 2018년 6월 둘째 주(75.9%)까지의 1차 상승기 △이후 2018년 12월 넷째 주(45.9%)까지의 2차 하락기 △이후 현재까지의 1차 보합기로 구분했다.
1차 하락기에 부정 요인이었던 '대북 안보' 이슈가 1차 상승기에 '한반도 평화' 이슈로 전환됐다. 이어 6·13 지방선거 직후부터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2018년 하반기 전 기간에 걸쳐 2차 하락기가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지난 2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7.5%로, 긍정평가(36.7%)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했다'(38.8%)는 응답이 '매우 잘했다'(16.1%)는 응답의 두 배를 넘었고, '잘못한 편'은 18.7%, '잘한 편'은 20.6%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 이상으로 압도적 다수였다. 반면 긍정평가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40대 이상에서만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