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피의자 출석 김학의 "檢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2019-05-09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검찰에 출석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냐, 윤씨와는 어떤 관계에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5~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강원 원주 소재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2013년 3월 자진 사퇴한 이후로는 두 차례 검·경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3년 6월 병원에서의 방문조사, 같은해 11월 검찰 비공개 소환 조사가 있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의 고소로 시작한 이듬해 수사 때는 직접 조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했다.

수사단은 그간 윤씨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차관에게 뇌물 및 성범죄 의혹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