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文 대통령 평가, ‘긍정 47%-부정 45%’ 비등

긍정적 평가 이유 ‘북한관계 개선’ 17%로 가장 높아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했다’ 44%가 부정적 견해

2019-05-10     민 철 기자
문재인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조사에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비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7%로 한 주 전보다 2%p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45%로 전주보다 1%p 하락하는 등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엇갈렸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관계 개선’이 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가 ‘최선을 다했다’고 응답했고, ‘외교 잘함(10%)’, ‘복지 확대(6%)’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평화 노력’과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도 4% 이상을 기록했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무려 44%에 달했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8%)’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응답이 5%p 늘었다. 갤럽은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청와대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 추진 논의 등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2040세대에서 50% 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20대는 50%, 30대 57%, 50대 65%다. 부정적 평가는 20대 36%, 30대 39%, 40대 31%였다. 50대와 5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50대는 부정 평가 52%로 긍정 평가(40%)보다 12%p 높았다. 60대는 5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 75%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평가 28%, 부정평가 53%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주 전보다 4%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3째주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회복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1%p 오른 25%로 2위를 기록하는 등 민주당과 한국당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4% 순으로 나타났다. 22%는 무당층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국 성인 6067명에 접촉, 1002명이 응답해 응답율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