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내달 G20회의서 만날 듯” 美 NEC위원장

"6월 말 일본 G20 회의서 무역협상 논의 가능성" "차기 고위급 무역협상 관련 구체적 계획 없다"

2019-05-13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달 회동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AFP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월 말 일본에서 주요20개국(G20) 회의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그때 만날 확률이 꽤 높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 차기 협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는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2주 전 중국 측이 (입장을) 철회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철회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이익과 노동자, 목장주, 농부 등을 위해 양국 간 무역관계를 바꿔야 한다. 관계는 너무나 불균형했다”며 "중국이 충분히 다가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특히 중국이 무역관계 변화를 위해 합의사항을 성문화하는 등의 실질적인 방식을 취하는 게 미국 측 입장이라며 지적재산권 절취 및 기술이전 강요 문제가 난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균형적이고 불법적인 무역관행을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 난제는 합의사항을 중국의 입법화로 명문화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식재산권 및 사이버 침해 ▲기술이전 강요 ▲관세·비(非)관세 장벽 등을 해결과제로 언급하면서 강력한 이행조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중 수입품 관세 인상으로 미국 기업 및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세 이상은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피해규모는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나 내일 저녁쯤 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을 노는 2020년 차기 대선 때까지 늦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최근 무역 협상에서 너무 심하게 당해 무역협상을 2020년 차기 대선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운이 좋으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돼 계속 미국에서 연간 5000억 달러를 계속 뜯어 낼 수 있을 지 보려 한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