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 선박압류 비판 “6.12정신 부정...돌려보내라”

"이번 처사는 최대 압박으로 굴복시켜보려는 것" "6·12 공동성명의 정신 전면 부정...선박 돌려보내야"

2019-05-14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14일 미국이 북한의 화물선을 압류한 것에 대해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대조선 제재결의와 저들의 대조선 제재법들에 걸어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6·12 조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된다. 지체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 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저들의 국내법을 다른 나라들이 지킬 것을 강박하고 있는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위야말로 주권국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해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선박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