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망언' 이종명 제명 금주 내 어려워”

황교안, 징계 미완 가운데 광주 5·18 기념식 참석 예정

2019-05-14     이경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이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를) 빨리 처리하려고 했지만, 국회 상황이 쉽지 않아 의총을 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주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이미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며 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국회가 계속 공전을 거듭하면서 의총을 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의총을 열어 이 의원 제명 처분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재논란을 일으켜 불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당내에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리위원회' 규정 21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에 대한 (당적)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되는데 당내 의원(114명)의 3분의 2인 76명이 이 의원 제명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의총에서 이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 한국당은 다시 '제 식구 감싸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는 오는 18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황교안 대표는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명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