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경기 버스요금 200원 인상...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

"충남과 충북, 세종, 경남에서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 연내 추진"

2019-05-14     강혜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전국 버스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정부는 경기도 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광역버스의 준공영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버스노조 파업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회의 뒤 브리핑에서 “경기도 버스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태로 계속 갈 경우 대규모 감차 운행이나 배차 축소로 인한 도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 정책,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정책, 노동 문제 해소 정책 등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경기도 버스) 요금 인상은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상”이라며 "충남과 충북, 세종, 경남에서도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지역 버스요금 인상 시 수도권 환승 체계에 따라 인상분의 약 20%가 서울시로 귀속되는 문제에 대해 김 장관은 "서울시로 이전되는 수익금을 경기도로 반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광역버스의 준공영제를 추진해 버스의 공공성을 높이고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기로 했다.

김 장관은 "중앙정부 지원책으로 우선 '빨간 버스'인 광역버스를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고 준공영제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경기연구원과 교통연구원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속히 준공영제를 시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대구와 인천에서 노사 간 합의에 따라 파업이 철회된 것처럼 빠른 시간 내에 문제들이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