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노조 파업 철회·유보...“버스 대란 막았다”

전국 버스노조가 15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 또는 유보하기로 하면서 출근길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집계한 버스 노사 쟁의조정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3곳 모두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대구·부산·광주·전남·경남·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으며, 경기·강원·대전·충북·충남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울산 버스노조는 밤샘 협상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다가 이날 오전 8시 극적 타결했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7개 버스 회사 중 5곳의 버스 운행이 오전 5시 첫차부터 한 때 중단됐다. 울산 버스 노조는 타결과 함께 파업을 철회하고 버스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사측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 지으며 파업을 철회했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년 2년 연장, 복지기금 만료 5년 연장 등에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는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시내버스 200원, 좌석버스 400원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추가 교섭 필요성이 있다며 노사협상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파업을 유보했다.

부산 버스 노사는 시프트제(교대근무)를 적용한 24일 근무, 임금 3.9% 인상 등에 합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의 버스 노사가 지자체의 중재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 지으면서 우려했던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다"며 "정부 대책과 함께 지자체의 노력, 노사가 시민 불편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