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구속 사흘만에 첫 소환조사 사실상 불응…"변호사 보고 오겠다"

2019-05-19     유경아 기자
[사진=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구속 사흘만에 진행된 첫 소환조사에서 사실상 조사에 불응해 조서 작성도 없이 돌아갔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을 소환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새로 선임한 변호인과 접견 후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지난 2006~2008년 100여차례 이상의 성접대와 1억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외 사업가인 최모씨로부터 3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수사단은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등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3년 김 전 차관의 관련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에 곽 의원이 외압을 넣었다는 혐의에 대해서다.

또 윤씨에게는 사기와 알선수재 등 기존 범죄사실 외 성폭행 혐의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청구는 이르면 오는 22일 전에는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단은 오는 20일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2008년 3월 말께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최모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