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조9000억원 규모 이라크 바스라 해수공급시설 마침내 수주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공사비 2조9249억원 규모 정부, 지난 1월 수교 30주년 특사단 파견 등 힘 보태...정진행 부회장 동행

2019-05-22     신준혁 기자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2일 이라크에서 한화 약 2조9249억원(24억4000만 달러) 규모의 해수공급시설(Common Seawater Supply Project) 공사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가 발주한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하루 5000만 배럴 용량의 물 생산을 처리하는 플랜트를 짓는 프로젝트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 이후 총 49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지역 내 2014년 수주해 공사 수행 중인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에 이어 자사의 플랜트 공사 실적과 기술력, 이라크 정부, 발주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이라크 수교 30주년 정부 외교 특사단이 한-이라크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기 위해 방문했고 4월 재방문하는 등 수주 활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도 특사단과 동행했고 같은 시기 현대건설 부임 후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지역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총 39건, 약 7조8000억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난 두 차례 이라크 전쟁 중 현지에 끝까지 남아 현장을 지키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동안 주요한 국책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한 현대건설에 대한 굳건한 신뢰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이라크 재건을 위한 개발 장기 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