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로 가나?...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도 주목

2019-06-01     이경아 기자
미국과

다음주 경제 이벤트로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와 4월 국제수지,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주목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를 발표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3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수출·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상품수지가 악화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액 송금이 4월에 집중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계절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바뀌는 게 아니다 보니 전체 흐름과 연간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가 112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2012년 2분기(109억 4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를 보이는 등 대외거래 관련 지표가 악화한 상황이다.

한은은 연간으로 경상수지가 올해 665억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764억 달러보다 흑자 폭이 줄었지만, 시장에선 이마저도 낙관적인 상황을 전제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한은은 4일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4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오는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내려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 달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잠정치 통계에는 명목 GDP 성장률도 함께 공표된다. 한은은 같은 날 2018년도 기업경영분석 속보치를 공개한다.

지난해 상장기업은 물론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기업(일부 업종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알 수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3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6.72% 줄었다.

같은 날 통계청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해 4개월째 1%를 밑돌았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를 공개한다.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는 금융권 등에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분석·유통·결합할 수 있는 생태계로,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 '데이터 거래소',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대출, 카드, 보험 데이터가 비식별 처리돼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