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집단체조 관람 후 혹평...‘근신설’ 김여정 53일만 등장

2019-06-04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대집단체조를 관람하고 혹평을 내놨다고 조선중앙통신은 4일 보도했다. 지난 4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던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53일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통신은 이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나라’가 6월3일 ‘5월1일경기장’에서 개막되었다”며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을 관람하시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출연자들은 아름답고 우아한 율동과 기백 있는 체조, 흥취 나는 민족적 정서와 풍부한 예술적 형상, 천변만화하는 대규모 배경대화폭으로 공연을 펼치었다"며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출연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시며 손 저어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성원들을 부르시어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문화건설’을 언급하면서 문화예술부문의 창작가와 예술인들이 맡고 있는 임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는 김 위원장 외에 리만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함께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 역시 공연을 관람, 지난 4월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자리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자리, 높은 정치적 서열에 따른 위상을 과시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