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소비자 ‘취향존중’이 삼성의 새로운 철학”

프로젝트 프리즘 통한 첫 제품 비스포크 냉장고 선봬 다양한 모델-색상으로 선택권 넓히면서도 빌트인 효과 올해 프로젝트 프리즘 신제품 2~3개 추가 공개할 예정

2019-06-04     정예린 기자
김현석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를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삼성의 새로운 철학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4일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새로운 지향점과 이를 담은 신제품을 공개했다.

김현석 사장은 “과거에는 공급자 위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만의 가치와 문화를 중시하려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각양각색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프리즘 같은 단순한 매개체가 되고 모든 중심을 소비자에 맞춰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비스포크는 나만의 경험, 나만의 문화를 만드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인 맞춤형 가전이다. 냉장고는 다른 주방 가전제품에 비해 큰 부피라서 차지하는 공간이 넓지만 컬러와 디자인이 전형적이고, 싱크대보다 앞으로 튀어나오는 등 인테리어에 방해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고객들의 불만에 집중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창안해냈다. 이는 나만의 디자인을 가능케하고, 나만의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TV에서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새로 등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한 데 이어 냉장고에서도 ‘취존(취향존중) 시대’가 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맞춤형 양복이나 주문 제작을 뜻하는 비스포크 이름에 맞게 소비자가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라인업도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에 9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신제품은 가족 구성원, 식습관, 주방 형태에 맞춰 최적의 모듈로 조립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공간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품의 높이를 통일하고 냉장고가 돌출되지 않는 키친핏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빌트인 가구가 아님에도 빌트인 가구처럼 맞춘 듯한 효과도 낼 수 있다. 추가 구입을 하는 경우에도 높이나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고 원래부터 하나의 제품인 것처럼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2~3개의 프로젝트 프리즘 신제품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들이 인테리어 조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새롭게 공개될 제품에는 다른 주제가 담길 전망이다.

김현석 사장은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완전한 커넥티드 라이프를 구현한다는 전사적 목표 아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토탈 앤드 투 앤드 솔루션’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근본적으로 가전제품들을 통합 연동시켜주는 게 앱 중심이지만 최종 목표는 목소리 기반의 빅스비로 모든 가전을 컨트롤하는 것”이라며 “올해 내 빅스비를 완성시키는 게 목표다. 결국 AI스피커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