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 겸 일상복...'애슬레저룩' 인기

'레깅스'로 대표되는 '애슬레저룩'..."골프웨어·속옷까지 확산" 애슬레저룩 시장, 지난해 2조원대..."2020년 3조원대 전망"

2019-06-11     조문정 기자
[사진=휠라]

그동안 레깅스와 요가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애슬레저룩이 스포츠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물론 골프웨어, 속옷 브랜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슬레저룩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말로 스포츠웨어와 일상복 경계를 넘나드는 가벼운 스포츠웨어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조거팬츠·어글리슈즈·쇼트타이츠(딱 붙는 반바지) 등이 모두 애슬레저 의류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와 케이투(K2)는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어반 아웃도어' 의류를 출시했다. 네파는 레깅스 라인과 냉감 폴로 티셔츠 '프레도'를 내놨다. 아이더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협업한 의류를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타이츠형 팬츠 'BAC설악팬츠' 등 '야크 타이츠(YAK Tights)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지난달 '헨리 스키니 팬츠'를 출시했다.

남영비비안 속옷 브랜드 '비비안'은 지난달 스포츠 브라·브라 런닝·스포츠레깅스로 구성된 애슬레저 세트를 내놨다. 휠라는 올봄 요가나 필라테스, 홈트레이닝 시 입을 수 있는 걸즈 휠라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브랜드 간 협업 제품도 인기다. 아디다스는 지난 4월 미쏘니와 협업해 울트라부스트 러닝화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나이키는 일본 브랜드 언더커버와 협업해 해마다 한정판 러닝복 라인 '나이키 x 갸쿠소우 컬렉션'을 출시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09년 5000억원 국내 애슬레저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대로 성장한 데 이어 2020년 3조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고 여름철을 맞아 기온이 상승하면서 '실내 운동족'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애슬레저 의류에 대한 수요도, 상품군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