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의 지극한 문화재 사랑...'문화재 지킴이' 기업 이끌어

2019-06-13     김서진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51)의 젊은 시절 꿈은 대학 건축학과 교수였다고 한다.

이런 꿈은 그가 건축과 미술 공부에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복구 작업에 참여한 경험으로 이끌었다.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향한 사랑으로 발전해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 

실제로 그는 보물 제 815호인 창덕궁 희정당(熙政堂) 복원작업에 참여해 빛을 발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0월 효성과 문화재청,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MOU를 맺고 시설 보수 및 복원 작업을 한 결과다.

희정당은 그동안 복원을 안 한 상태로 일반인 관람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효성이 복원 작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최근 본 모습을 찾았고 지난 4월 3일부터 5월 25일까지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는 전언이다.

조 회장의 영향을 받아 효성 임직원들도 문화재 사랑 및 지킴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부터 창덕궁 환경 정화 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임직원과 그들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주말 봉사활동으로, 문화재 보호활동과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지속적인 궁궐 환경정화활동과 함께 이번 희정당 복원 사업 후원을 통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 위촉됐다"며 "앞으로도 효성은 회장과 직원들이 한몸이 되어 문화재 보호활동을 비롯한 교육, 봉사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