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분양, GTX ‘호재’ vs ‘악재’ 3기 신도시...영향력 어느쪽이 클까

직방 "GTX-A노선 공사 첫 발, 긍정적인 요소" vs 다방 "실수요자 관심 끌기 어려울 것"

2019-06-13     박순원 기자
운정지구

운정지구 동시분양을 하루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달 착공 예정인 GTX-A노선 '호재'와 지난달 발표된 3기 신도시 발표 '악재'가 운정 분양지구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특히 운정 신도시의 분양 성적표는 차후 신도시 분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설업계와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흥·대방건설은 14일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에서 3000여 가구를 동시분양한다.

동시분양은 주로 주택시장 과열, 청약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시행됐는데, 이번 동시분양은 미분양을 막기 위한 건설사들의 자발적 조치로 계획됐다. 앞서 건설업계는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운정지구 분양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운정지구에 ‘GTX-A노선 이달 착공’ 소식이 전해지며 건설사들 사이에선 "운정지구 분양 해볼만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TX-A노선 실착공 소식은 운정지구 분양에 대단히 큰 호재”라며 “지난달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얼어 붙은 분양시장에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3기 신도시는 당장 피부에 닿는 것이 아니지 않냐”며 “실수요자들에게는 GTX 착공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국내 대표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다방과 직방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운정지구 분양이 실수요자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파주 지역은 지하철 3호선 연장부터해서 도입되기로 하고 실제 도입되지 않았던 사업이 많았다”며 “GTX 착공 호재가 있더라도 3기 신도시 발표 영향을 이겨내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직방 관계자는 “GTX-A노선 공사가 첫 발을 뗀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라며 “운정지구 입주자들은 입주 후 GTX-A노선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는 만큼, 고려할만한 부분이 충분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GTX-A노선이 시기(2023년 말 예정)에 맞춰 완공 될 것이냐 하는 의구심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경의중앙선

한편 대우건설은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파크푸르지오 710가구, 중흥건설은 운정3지구 A29블록 운정중흥S-클래스 총 1262가구를 분양한다. 대방건설은 운정3지구 A28블록 운정1차 대방노블랜드 820가구 분양한다.

건설사들은 운정지구 분양 전략으로 '강남과의 접근성'과 '철도 교통'을 부각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운정지구 분양을 앞둔 건설사 한 관계자는 “(운정지구처럼) 경기 북부에 3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될 곳이 많지 않다”며 “3기 신도시와는 생활권이 다르고, 강남 삼성역까지 24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큰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