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활기 되찾을까…NH투자증권 '선두'

코스닥 시장, 4월이래 공모 움직임 활발 NH, 주관 실적 1위 달성...4380억원 달해

2019-06-14     김서진 기자
[사진=연합뉴스]

올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던 IPO 시장이 최근 벤처기업 및 중소형사들의 연이어진 상장 준비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총 65개사 중 지난 4월 이후 심사를 신청한 기업은 50개사다. 2분기에 들어서며 IPO 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바디프렌드', '이랜드리테일' 등 시가 총액이 조 단위를 넘어서던 ‘대어’급 상장이 연달아 철회되면서 썰렁함이 맴돌던 IPO 시장이 북적거리는 모습이다.

올해 기업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 중 ‘지누스’, ‘현대에너지솔루션’, ‘자이에스엔디’, ‘포스코 케미칼’, ‘두산’, ‘우리금융지주’ 등의 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은 모두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유가증권 시장의 ‘대어급’ 매물들을 기대하기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별로 ‘선택과 집중’ 그리고 ‘포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계속 엇갈리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IPO 를 진행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IPO 시장에서 대어급 기업의 실종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대어’급이 사라진 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을 대부분 진행하며 ‘IPO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에서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코스닥에서 △카스텔바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NK 등 5개사의 상장을 주관하며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이달 기준 NH투자증권의 공모 주관 실적은 4379억80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2321억4400만원에 비해 약 두 배에 달하는 성적을 달성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에코프로비엠 △이노테라피의 상장을 주관하며 약 1818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하나금융투자가 △마이크로디지탈 △천보 △웹케시 등으로 주관 실적 약 1413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2분기 들어 공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딜의 크기가 작을 뿐더러, 최근 발생한 ‘인보사 사태’ 등 신약 기술 논란으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침체된 증시 분위기와 함께 최 근 바이오 신약 기술 논란 등으로 기술 성장 특례 기업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절차 상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기술력 검증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