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잠정합의안 가결..."노사 분규 접고 '새출발'"

2019-06-15     이호영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는 1년여간의 노사분규를 끝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새 출발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실시 결과 투표 조합원 74.4%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중식대 보조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이익 배분제, 성과격려금 지급 등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 등을 담았다. 잠정협상안 가결에 따라 24일 노사가 함께 임단협 조인식을 하고 상생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지만 1년이 넘도록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1차 잠정 합의 부결 후 노조는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회사와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르노삼성차도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대치 기간 노조원 파업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고 회사 명운을 가르는 수출용 신차 위탁생산 물량 배정 시점이 도래하면서 서로 양보해 2차 합의안을 끌어낸 것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번 타결을 계기로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 부산공장 생산라인을 재정비해 이달 내 출시하는 QM6 LPG 연료 모델과 QM6 부분변경 모델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지부 등도 조직 정비와 함께 신모델 판매,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품질 관리에 주력하면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내외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기준 차량 생산량은 21만대 가량이다. 이 가운데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약 절반이다. 

하지만 올해 9월 닛산 위탁생산 종료로 향후 생산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르노삼성차는 크로스오버형 신차 모델 XM3 개발을 주도, 국내 판매용 생산과 유럽 수출용 위탁생산 물량을 배정받을 예정이었지만 장기간 파업으로 물량 배정이 늦춰져온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