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방미단 "北, 美기업 공단 입주 원해"

2019-06-15     이호영 기자

김진향 개성공단 지원재단 이사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4일 "북측은 궁극적으로 개성공단에 미국 기업 입주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연방의회 개성공단 설명회 직후 로스앤젤레스 기자간담회에서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에 관한 수많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 기업이 공단에 들어오는 순간 전쟁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북측이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한미동맹 궁극적 가치가 평화실현이라면 개성공단도 마찬가지"라며 "개성공단은 그 자체가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성공단 재개를 설득하러 온 게 아니다"며 "개성공단을 운영한 체험담을 그대로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개성공단 방미단 설명회 등에서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임금 전용 등에 대한 미국 측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잘 설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향 이사장은 "미국 측은 개성공단이 북한의 달러박스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4인 가족 기준 연간 400달러 정도 임금 지급으로 핵,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하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달러박스 의혹 등에 대해서는 향후 임금지불방식을 설명하고 오해를 푸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미 의회와 국무부 면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호의적이었다고 전하면서 "예상은 했지만 미국 정책 담당자들조차 개성공단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를 알릴 수 있었다는 점을 방미 성과로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