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경제 성장세, 美中 무역분쟁으로 하반기 둔화 가능성"

한은 "미중 무역협상 연내 타결 예상" 월가 "美성장률 최대 0.8%p 하락 예상"

2019-06-16     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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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올해 말 이전에는 타결되겠지만 그전까지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이 하락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16일 '2019년 하반기 미국 및 유로 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선 미국 경제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근까지의 고용 호조를 바탕으로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잠재 수준을 소폭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고조되면서 연준이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한 대응을 강조했다"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 15곳 중 6곳은 연준이 연내 0.25∼0.75%포인트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미중 양국 간 분쟁이 당분간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말 이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월가 분석을 인용해 "무역분쟁 심화로 가계·기업 심리 영향,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간접적 요인까지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이 0.4∼0.8%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